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바이누(SHIB), XRP, 비트코인(BTC) 등 주요 자산들의 향방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바이누는 2025년 최저가를 향해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XRP는 3달러(약 4,170원) 회복 가능성을 아직 완전히 잃지 않은 상태다. 비트코인도 단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선 유지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바이누는 최근 대칭 삼각형 지지선을 하방 이탈하면서 2025년 최악의 시세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0.00001213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SHIB는 50일과 100일 이동평균선 하단으로 밀려났으며, 200일 EMA도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 중이다. 거래량이 동반된 매도세 확대로 보아, 이는 단순한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 심리 악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RSI는 과매도에 근접해 추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SHIB가 $0.00001200 위에서 안착하지 못할 경우 다음 지지선인 $0.00001050(약 0.0145원) 테스트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구간 붕괴 시 2025년 최저점을 새로 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바이누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와 함께 조정장을 더 깊게 빠질 위험에 직면해 있다.
XRP는 최근 하락세로 100일 EMA 지지선 인근인 약 2.86달러(약 3,975원)까지 떨어졌으며, 50일 EMA 하단으로 촘촘히 눌려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요 거래소로부터의 유의미한 매도 물량 유입이 감지되지 않으며, 이는 대형 홀더들이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는 단서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폭락장과 비교해 거래량이 제한적인 점도 시장이 아직 안정 국면에 있을 수 있다는 신호다.
XRP가 단기간 내 2.95~3.00달러(약 4,100원~4,170원) 구간을 회복할 경우 기존 상승 채널로 되돌아갈 수 있으며, 반대로 2.60달러(약 3,610원) 지지선을 시험받게 되면 추가 하락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시장 구조 자체가 붕괴됐다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며, 하락세는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11만 2,916달러(약 1억 5,670만 원) 수준까지 후퇴하며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현재 100일 EMA 위인 11만 1,800달러(약 1억 5,544만 원) 수준에서 횡보 구간을 형성 중이며, 극단적인 하락 경계선으로 간주되는 200일 EMA인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보다 여유가 있는 상태다.
RSI 지표는 45선 근처로 과매수도 과매도도 아닌 중립 기조를 반영하고 있으며, 하락 폭 대비 거래량이 뚜렷하게 줄어든 점도 하방 추세가 강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기술적 구조는 여전히 약세 형국에 가까우며, 10만 달러 붕괴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이하로 이탈한다면, 새로운 하락 사이클 시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시바이누의 약세는 분명해 보이며 2025년 바닥권 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XRP는 단기 반등 변수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단정 짓기 어려운 구간에 있고,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붕괴 우려는 과도하다는 해석이 대체로 지배적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보다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저가 매수와 추가 조정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판단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