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다시 하락하며 11만 1,400달러(약 1억 5,495만 원)까지 미끄러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주식과 자산 전반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러한 소식은 암호화폐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에 매도세를 유도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2,400달러(약 1억 5,624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2조 2,400억 달러(약 3,113조 6,000억 원)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시장 지배력은 56.16%로 소폭 조정됐다.
이더리움(ETH)은 1% 하락하며 4,200달러(약 583만 8,000원) 아래로 내려섰고, 솔라나(SOL)는 4% 급락해 210달러(약 29만 1,900원)로 후퇴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10% 하락하며 44달러(약 6만 1,160원) 이하로 떨어졌다. 대다수 메이저 알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예외도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코인은 아스터(ASTER)다. 최근 영구 선물 거래 DEX를 런칭한 아스터는 무려 40% 급등하며 2.33달러(약 3,239원)에 도달했다. 이뮤터블(IMX)도 10% 상승해 0.75달러(약 1,043원)까지 오르며 시장 약세 흐름 속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퀀트(QNT), 스카이(SKY), 파이네트워크(PI) 등 일부 코인이 소폭 올라 반등 기대감을 일부 유지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7% 축소돼 약 3조 9,800억 달러(약 5,532조 2,000억 원)를 기록하며,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미국 경제지표와 파월 의장의 추가 발언, 글로벌 금리 동향 등을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 선거 이슈와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중기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장세에서 확인된 것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며, 핵심 뉴스나 매크로 변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시장 특성을 투자자들이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