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Perpetual DEX)의 거래량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치인 700억 달러(약 97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BNB 체인 기반으로 최근 출시된 파생상품 플랫폼 아스터(Aster)의 거래 급증에 힘입은 결과다.
디파이(DeFi) 파생상품 시장의 활황은 주초부터 감지됐다. 11일에는 전체 Perpetual DEX 거래량이 520억 달러(약 72조 2,800억 원)에 달했고, 12일엔 670억 달러(약 93조 2,300억 원)로 오르더니 다음 날인 13일엔 드디어 700억 달러 고지를 넘긴 것이다. 거래량이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이번 열풍의 중심엔 아스터가 있다. 12일 기준 하루 거래량이 약 360억 달러(약 50조 400억 원)에 달했던 아스터는 그날 Perpetual DEX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라이터(Lighter) 등 기존 강자를 제쳤다. 후발주자인 두 플랫폼도 12일 각각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 이상 거래되며 고성장을 보였지만, 아스터가 보여준 속도에는 못 미쳤다.
최근 거래량 급등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규제 강화와 사용자 간 직접 거래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디파이 생태계의 파생 플랫폼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스터의 급부상은 이러한 변화의 상징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