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가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증가하면서 반등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약 2조 470억 원(1억 4,700만 달러) 규모의 미결제약정은 에이다 가격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에이다는 현재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잉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에이다에 대한 미결제약정 규모는 18억 7,000만 ADA로 집계돼 전일 대비 3.18%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에이다의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며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미결제약정은 정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량으로, 해당 수치가 증가하면 자산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과 거래 활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기술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에이다의 상대강도지수(RSI)는 30.97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RSI가 30 이하일 경우 ‘과매도’ 상태로 해석돼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에이다는 최저 0.7886달러에서 일중 0.8291달러까지 반등했다가, 현재는 0.7882달러(약 1,095원)로 전일 대비 3.43%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거래량은 전일 대비 12.3% 증가한 약 1조 7,230억 원(12억 4,000만 달러)으로 집계돼 하방 압력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거래소별 미결제약정 분포를 보면, 바이낸스가 전체의 19.39%를 차지하며 약 3,970억 원(2억 8,575만 달러) 규모의 ADA 포지션을 보유 중이다. 이 외에도 비트겟, 게이트, 바이비트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도 각각 총 약 3,640억 원(2억 6,175만 달러), 약 3,620억 원(2억 6,083만 달러), 약 3,390억 원(2억 4,369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에이다 고래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대형 투자자들이 총 2,000만 개의 ADA를 매수하며 에이다 가격이 한때 0.946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단기간 7% 이상 급등세를 연출한 전례가 있다. 미결제약정 증가에 따른 활발한 거래 시나리오와 고래 매집이 맞물릴 경우, 에이다가 1달러 돌파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카르다노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최근 커뮤니티와의 소통에서 "카르다노는 인터넷을 뒤흔들 것"이라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다만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은 향후 프로젝트 방향성과 발표에 계속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이다가 기술적 반등을 꾀하며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대형 보유자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