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주요 암호화폐 중 최고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뒤집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며, 전일 대비 111.7%에 달하는 청산 불균형이 나타났다. 이는 가격 급등에 베팅했던 매수세가 주도권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가격 분석 사이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솔라나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1,950만 달러(약 271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약 1,460만 달러(약 203억 원)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롱 포지션은 495만 달러(약 69억 원)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의 청산 규모가 숏 포지션에 편중되면서 가격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그동안 솔라나는 한동안 하방 압력을 받으며 약세장을 이어오다 최근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전환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쇼크'로 작용, 양방향 트레이더들에게 모두 손실을 안겼지만 손실의 무게는 숏측으로 기울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산 불균형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할 수는 있지만,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솔라나가 SEC의 스팟 ETF 승인 여부를 기다리는 와중에 급반등하면서, 솔라나 ETF 상장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솔라나 ETF 출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이같은 전망은 투자 수요 확대 및 유입에 대한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단기 급등이 단순한 반등인지, 아니면 강력한 상승 전환의 신호탄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 심리를 회복하고 있는 징후가 뚜렷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 익명 트레이더는 “단기 청산세가 해소되면 솔라나는 다음 저항 구간을 향해 다시 뛰어오를 것”이라며 “특히 ETF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솔라나의 강세장이 새롭게 출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