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에이다(ADA) 약 6,781만 개가 전격 이체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약 5,431만 달러(약 754억 원) 규모의 이번 전송은 외부 지갑 두 개로 나뉘어 이루어졌으며, 이를 추적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웨일알럿은 정확한 이동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대규모 출금은 에이다의 가격이 0.814달러선에서 약세 압력을 받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의 하락률은 7.6%에 달했지만, 0.79달러 지지선이 견고하게 방어되며 기술적 반등 기대감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단기 저항선은 0.87달러이며, 상승세 전환 시 0.92달러와 1달러 부근까지의 회복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반대로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0.75달러선이 다음 방어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다 대량 출금은 단기 유통물량 감소를 의미하며, 이는 상승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매도 목적이 아닌, 자산의 장기 보관 혹은 장외거래(OTC),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몇 주간 이더리움(ETH), 트론(TRX) 등의 경쟁 플랫폼 대비 에이다의 탈중앙화금융(DeFi) 및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에이다의 개발 주체인 카르다노 재단은 다가오는 4분기를 겨냥해 새로운 로드맵을 발표했다. 총 6가지 핵심 목표에는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 강화를 위한 자금 확보, DeFi 참여자 확대, 거버넌스 구조 개선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더리움(ETH), 트론 등의 주도적 블록체인과의 경쟁력 제고를 분명히 밝히며, 향후 에이다의 시장 입지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소에서 대량 자산을 이동시키는 행위는 언제나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번처럼 가격 조정 초기 국면에서 발생한 매머드급 자금 이탈은 기술적 분석과 펀더멘털 전환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카르다노의 향후 노선과 시장 반응이 맞물려 에이다의 행방이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