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밈 토큰 상위권에 자리한 시바이누(SHIB)가 24시간 만에 1000억 개에 달하는 대규모 이동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끌고 있다. 지난 몇 주간 극심한 침체 상태였던 시장 흐름 속에서 발생한 이 같은 급격한 자금 이동은 거래소 내 SHIB의 네트플로우(netflow)를 기존 대비 26% 증가시키며 시장 심리에 중요한 변화를 시사했다.
9월 30일 기준, 시바이누의 네트플로우 차트는 231억 SHIB 투입이라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주 간 지속된 저조한 유입량과 대비되는 수치로, 단기 가격 등락을 노리는 차익 실현 혹은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포지션 재조정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유입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보유량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 장기 보유자는 여전히 강한 홀딩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트 상에서 시바이누는 현재 0.0000117달러(약 0.016원) 선에서 횡보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점차 좁혀지는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 머무르고 있으며, 상단 저항 구간인 0.0000128~0.0000136달러(약 0.0178~0.0188원) 돌파 시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거래량 부진과 이익 실현 매물 등으로 상승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39~45 구간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 모멘텀 약화를 나타낸다. 자금 흐름이 뚜렷하게 늘지 않는 한, SHIB는 하단 지지선인 0.0000100달러(약 0.0139원) 근처까지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1000억 SHIB 이동은 단기적인 유동성 증가와 거래 전략 변화의 신호일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강도 높은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SHIB의 미래 가격 흐름은 전반적인 시장 심리 변화와 자금 유입 여부에 달려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