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도지코인(DOGE), XRP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기술적 전환점에 도달했다. 세 종목 모두 결정적 지지선 또는 저항선에 맞닿아 있어, 이 구간에서의 움직임이 시장 전반에 강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시바이누는 현재 0.0000119달러(약 0.0165원) 수준에서 장기 대칭 삼각수렴 하단에 밀착된 상태다. 이 지점은 과거 여러 차례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준 바 있어, 분석가들은 이를 '문 착지선(moon landing point)'이라 부른다. 이 구간이 유지되면 매수세가 재확산돼 상단 저항인 0.0000140~0.0000150달러(약 0.0195~0.0209원)로의 단기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이 가격 위에 위치하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중립 수준에 머물러 있어 관망세도 여전하다.
도지코인은 0.23달러(약 320원) 부근의 정체 구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 사이에 가격이 압축되며 만들어진 가격 폭발 전야의 전형적 구조로, 상방이든 하방이든 어느 방향으로든 강한 변동성 발생 가능성을 암시한다. 현재 지지선은 0.22달러(약 306원)이며, 저항선은 0.25~0.26달러(약 348~361원) 구간이다. 이 구간 돌파 여부에 따라 0.28달러(약 389원) 이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한 한편, 하방 이탈 시에는 0.20달러(약 278원)까지 밀릴 수 있다.
XRP는 최근 1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기술적 반전을 보여줬다. 이는 9월 하락세 이후 처음 나타난 결정적 반등 신호로 평가된다. 다음 과제는 50일 이동평균선 돌파이며, 이 수준은 그간 하락 추세를 유지시켜온 핵심 저항선이었다. 성공적으로 돌파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3.00달러(약 4,170원) 돌파 시도가 가능하며, 더 나아가 3.20달러(약 4,448원) 수준까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거래량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반대로 50일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되돌림이 나올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65달러(약 3,686원)까지 후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세 종목 모두 비슷한 매수 관점의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하방 모두 시나리오가 열려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들 사이에선 이 구간에서의 대처 전략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좌우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중요 이벤트가 임박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이들 움직임은, 향후 암호화폐 전반에 걸친 방향 결정의 키워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