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6억 6720만 달러(약 9,74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4억 7850만 달러로 전체의 71.7%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1억 8870만 달러로 28.3%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136만 달러(전체의 31.97%)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233만 달러로 57.7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1,258만 달러(18.8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855만 달러(68.02%)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1,173만 달러(17.5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66.29%였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4.82%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코인엑스와 비트멕스에서도 각각 89.43%와 83.47%로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260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2,490만 달러의 숏 포지션과 343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8,57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575만 달러의 숏 포지션과 112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38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PL(3,075만 달러), XRP(91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2.41%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65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366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특히 XPL 토큰은 -14.58%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만 410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59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어 큰 변동성을 보였다. 또한 WLFI(-4.98%)와 ENA(-3.84%) 토큰들도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대규모 청산이 진행됐다.
이번 시장 상황에서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보았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강한 상승 추세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