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가격 흐름이 다시 하락세로 기울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BTC)과 바이낸스코인(BNB)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XRP는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연이어 하락장을 기록했다. 특히 금요일 저녁 급락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챗봇인 ChatGPT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지난 수개월간 리플의 시가총액은 상위 세 자리를 수성하던 위상을 잃고, 최근 BNB와 테더(USDT)에 밀리며 현재는 5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약 21%가 하락했으며, 시장의 유동성은 다른 인기 암호화폐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hatGPT는 특히 XRP의 상대강도지수(RSI)가 차츰 중립~과매도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는 이미 2.70달러(약 3,753원)와 2.50달러(약 3,475원)의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 다음 주요 지지선은 2.20달러(약 3,058원)와 2.00달러(약 2,780원)로 제시된다.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2.70달러선을 회복해야 하며, 이후 3.00달러~3.10달러(약 4,170원~4,309원)가 주요 저항대가 된다.
ChatGPT의 전망에 따르면 XRP가 이번 주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45%~50% 수준으로 가장 크다. 이 경우 XRP는 2.10달러(약 2,919원)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밀릴 수 있으며, 이는 앞서 언급된 주요 지지선 사이의 중간 지점이다. 가격이 급락하지 않더라도, 3달러를 넘지 못한 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30~35%의 확률로 XRP가 일정 구간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예컨대 2.20달러 지지선에서 하단을 다지고, 2.70달러의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박스권에 머무는 시나리오다.
상승 전환 가능성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강한 거래량 유입이나 리플 관련 주요 호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XRP가 3달러를 돌파해 3.30달러(약 4,587원)까지 오를 가능성은 20~25%에 불과하다고 ChatGPT는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는 'Uptober'라 불리는 10월 강세장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XRP는 이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결국 가격 반등을 이끌 뚜렷한 촉매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관망세나 단기 하방을 대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