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24시간 동안 급격한 반락을 겪으며, 불과 며칠 전 회복세를 보였던 상승 흐름을 완전히 잃고 1달러(약 1,390원) 수준으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체로 둔화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XRP는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며 약세 신호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XRP는 2.18달러(약 3,032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지지선인 2.20달러(약 3,058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2.60달러(약 3,614원) 회복 시도를 실패한 뒤 매도세가 강해졌으며, 이는 50일 이동평균선 인근에서의 가격 저항과 맞물려 하락 압력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지표 역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거래량 분포를 기준으로 매수보다 매도가 월등히 많은 상태이며, 상대강도지수(RSI)는 40 부근에서 머물고 있어 과매도 국면 진입 전에도 반등 동력이 부족한 상태임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XRP가 추가 하락 시 세 가지 핵심 가격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2.20달러(약 3,058원)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2.00달러(약 2,780원)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직전 약세장에서도 강한 바닥으로 작용했던 1.00달러(약 1,390원) 선 하향 돌파 여부가 향후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이러한 하락 구조를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XRP가 2.70~2.80달러(약 3,753만 원~3,892만 원) 구간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이동평균선을 회복하고 기술적 상승 흐름을 재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시장 반응을 볼 때, 단기적으로는 이런 반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반적으로 XRP가 다시 1달러 근처로 밀려날 가능성은 이제 단순한 우려가 아닌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크립토 전체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XRP 역시 탄력을 잃고 있으며, 시장에 특별한 반전 동력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