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예상을 밑도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뉴욕 증시를 사상 최고가로 이끌었고,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강화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0%로, 시장 예상치였던 3.1%를 소폭 하회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보다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이 같은 분위기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단숨에 상승 전환하진 않았다. CPI 발표 직후 단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도 저항에 부딪혀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선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기술적 분석상, 이 가격대는 단기적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추후 강화된 지지선 확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해당 저항선을 뚫지 못하면 국면 전환 연기 가능성이 있다"며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초반대에서의 지지선 방어 여부가 다음 방향성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전반은 위험 자산 전향적 흐름에 편승하면서도, 펀더멘탈 확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방향성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규제 완화 기조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에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정치적 변수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