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선이 무너질 경우 시장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갤럭시디지털의 리서치 부문 총괄 알렉스 손(Alex Thorn)은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장은 구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환점(pivot point)에 있다"며 "10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전반적인 상승 구조를 위협할 정도의 불안 심리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은 최근 10월 10일 있었던 대규모 청산 사태도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거시경제 흐름에 의해 주도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이슈와는 무관하다"면서 "지금 비트코인은 거의 거시 자산처럼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글로벌 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의 구조는 여전히 강하다고 손은 평가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이제 우리는 10만 달러를 넘어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른 진입자라고 보기엔 어려운 시점이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수요가 계단식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이 과거와 같은 4년 주기의 리듬을 반복할 것이라는 가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기존의 주기론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지금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며 "보다 낮은 실현 변동성과 증가하는 기관 투자 비중, 그리고 느리지만 꾸준한 축적이 맞물려 보다 견고한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은 향후 거시경제 변수와 투자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며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전문 인터뷰는 코인텔레그래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