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설립한 미디어·테크 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TMTG)이 자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기능을 도입한다. 이로써 트루스소셜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손잡고,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예측 플랫폼 ‘트루스프리딕트(Truth Predict)’를 선보일 계획이다.
TMTG는 2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트루스프리딕트가 조만간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정식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루스소셜 최고경영자(CEO)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그동안 글로벌 엘리트들이 독점해온 예측 시장을 대중화하고자 한다”며, “트루스프리딕트를 통해 군중지성을 하나의 행동 가능한 통찰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측 시장은 정치, 금융, 스포츠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대중이 미래 결과를 예측하고 거래하는 모델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 내 대표 업체인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이 이끄는 이 시장에,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플랫폼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트루스소셜은 2022년 공식 출시된 이후 2025년 1월 기준 약 63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같은 기간 플랫폼 X(구 트위터)가 6억 5,000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틈새 플랫폼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예측 시장 기능은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보를 함께하는 트루스소셜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주 타깃으로 삼으면서 정치 중심 커뮤니티로 발전해왔고, 이번 크립토 연계 기능 추가는 플랫폼의 실질적 활용도와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닷컴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플랫폼 내에서 크로노스(CRO)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활용한 거래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루스프리딕트가 이끄는 ‘소셜 기반 예측 시장’이 미국 유권자와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