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솔라나(SOL) 현물 ETF인 'BSOL'이 거래 첫날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시 당일 거래량은 5,600만 달러(약 759억 원)에 달하며, 올해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850개 이상의 ETF 가운데 최고의 데뷔 성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BSOL의 거래량이 올해 발행된 다른 ETF를 크게 앞섰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출시된 리플(XRP) 기반 XRPR ETF는 첫날 3,770만 달러(약 511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는데, BSOL은 이를 1,800만 달러(약 244억 원) 이상 웃돌았다. 발추나스는 거래 시작 전 BSOL이 5,200만 달러(약 705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를 상회해 시장의 강한 관심을 입증했다.
BSOL은 비트와이즈(Bitwaise) 자산운용이 미국 증권법 제1933조에 따라 나스닥에 상장한 솔라나 스테이킹 ETF로, 투자자들은 별도 수수료 없이 약 7% 수준의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번 BSOL 출시와 함께 헤데라(HBAR)와 라이트코인(LTC) ETF도 동시에 상장됐지만, 각각 800만 달러(약 108억 원),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거래량으로 BSOL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들 ETF는 모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직접 승인 없이 자동 승인 조항에 따라 출시됐다. 이는 미 정부 일부 기관의 셧다운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 법적 절차로 해석된다.
한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같은 날 '솔라나 트러스트(GSOL)'를 ETF로 전환한다고 확인해 솔라나 투자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 유입 및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BSOL 상장 이후 솔라나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SOL은 약 19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2.3%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1% 상승세다. 지난 한 달 동안은 7.1%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7.6% 상승한 상태다. 하루 거래량은 77억 달러(약 10조 4,335억 원), 시가총액은 1,070억 달러(약 144조 6,090억 원)로, 여전히 높은 유동성과 거래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코멘트: BSOL의 성공적인 데뷔는 단순한 ETF 성과를 넘어, 솔라나의 기관 투자 접근성과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도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당분간 솔라나 관련 ETF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 후속 상품의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