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했다. 통상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오히려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주목하며 매도에 나섰다.
이번 금리 결정 직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9,200달러(약 10만 9,2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월요일 반등 당시 고점인 11만 6,400달러(약 11만 6,400만 원) 대비 약 6% 하락한 수치다. 시장은 연준의 0.25%포인트 인하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하락 폭은 예상보다 컸다.
비트코인 약세는 금리 인하 자체보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 등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트레이더들은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의 경제 데이터를 주시하며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결국 이번 하락은 금리보다 더 근본적인 경제 흐름, 특히 경기침체 가능성과 같은 거시 리스크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분간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 시장은 단기 기술 요인보다는 연준의 통화정책과 물가,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에 좌우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