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에 대한 고래들의 집중 매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2주간 약 47억 2,000만 DOGE(약 8,299억 원)가 대형 지갑들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큰 움직임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매집이 새로운 상승세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소 1억 DOGE 이상을 보유한 지갑들의 보유량이 기존 276억 개에서 324억 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래로 분류되는 대형 보유자들이 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이 같은 누적 매수에도 불구하고 도지코인 가격은 현재 0.176달러(약 24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20억 1,000만 달러(약 2조 7,900억 원)이며, 최근 7일간 약 7% 상승했다.
기술적 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0.16~0.17달러(약 218~232원) 구간의 지지선을 재차 테스트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에도 견조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구간으로, 현재 해당 범위에서 가격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락세를 돌파하며 모멘텀 반전을 암시하고 있다. 유사한 RSI 전환은 지난 6월에도 발생했으며, 당시 도지코인은 이후 급등세로 전환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반복된 패턴을 감안할 때, 현재의 기술적 흐름 또한 상승 전환의 초기 단계를 나타낼 수 있다는 평가다.
과거 주기와의 유사성도 눈길을 끈다. DOGE는 이전 불장에서도 상승 채널 내에서 단기 돌파 후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한 흐름이 반복됐다. 현재 차트는 유사한 패턴을 따르고 있으며, 고점을 낮추지 않고 ‘고점은 그대로, 저점은 높이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한편 자본시장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와이즈가 제출한 도지코인 현물 ETF가 현재 20일 검토 기간에 들어갔으며, 이는 미국 시장 첫 DOGE ETF가 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ETF 승인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도지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유동성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가격이 전 고점인 0.70달러(약 957원)보다 한참 낮은 현 시점에서, 시장은 고래들의 누적 매수와 기술지표 개선, ETF 승인 기대감 등이 맞물려 도지코인에 새 국면이 다가오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다만 향후 뚜렷한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와 명확한 돌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