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들은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비트코인(BTC)에 긍정적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각 정당의 핵심 가치에 부합한다고 인식될 때 지지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의 여론조사 분석 플랫폼 시그날(Cygnal)이 2025년 6월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정책연구소(BTC Policy Institute)는 이번 결과를 내놨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사는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지지 유권자의 시선에서 각각 어떤 비트코인 서사가 호응을 얻는지 모델링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금융적 소외 계층의 자유와 포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공화당과 무소속 유권자들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망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 그리고 정부 개입 없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의 자유’에 더 주목했다.

특히 무소속 유권자들의 경우 다른 집단보다 비트코인 소유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보다 두 배, 민주당보다 다섯 배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주목된다. 각 정당의 지지 기반과 서사 전략이 비트코인 수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치권이 암호화폐 정책을 둘러싼 전략을 구성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