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고래들의 매도 움직임이 최근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를 ‘지극히 일반적인 강세장 후반부 흐름’으로 해석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목요일 한 대형 비트코인 고래가 거래소 크라켄으로 약 2,400BTC를 이체했다. 금액으로는 약 2억 3,700만 달러(약 3,237억 원)에 달한다. 이 고래는 트레이더 오웬 군덴(Owen Gunden)으로 지목됐다. 최근 비트코인 보유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대형 매도 움직임은 반복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원조 고래들의 탈출’이라거나 ‘비트코인의 조용한 IPO’ 등 부정적인 시각을 제기하고 있지만, 글래스노드는 숫자가 보여주는 현실은 더 복잡하다고 반박했다. 장기 보유자의 월간 평균 매도량은 7월 초 하루 약 1만 2,000BTC에서 현재는 하루 2만 6,000BTC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고래들의 탈출’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강세장 순환 과정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는 “이 같은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는 오랜 기간 보유해온 투자자들의 점진적인 이익 실현 과정”이라며 “이는 고래들의 탈출이라기보다는 사이클 후반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결국 최근의 비트코인 매도세는 패닉의 전조라기보다는, 사이클상 자연스러운 분배 과정으로 풀이된다. 고래의 출현이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구조적 추세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