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월 14일 서울 강남구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발전을 포괄적으로 조명하는 두 행사를 열었다. 인터넷 관련 기술 기업을 격려하는 시상식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ICT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우선 이날 열린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시상식은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단체·개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평가와 격려의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시상에서는 포시에스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포시에스는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전자문서 플랫폼을 실용화시켜 공공과 민간 영역에 디지털 업무 전환을 앞당기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디지털 혁신상은 서울 로보틱스와 라온시큐어 박현우 상무에게 돌아갔다. 두 수상자는 각각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와 양자암호 등 차세대 보안 기술 개발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2025년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에이블)’ 2차 정례회의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두바이 상공회의소, 주한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지사 등 아시아 주요 교역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국제 연계 가능성을 보여줬다. 회의에서는 김민성 IBM 상무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산업 활용 전망을, 장형규 네이버페이 매니저는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이 제한된 암호화폐)의 기술 동향과 융합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두 행사는 디지털 기술을 단순한 산업 도구를 넘어서, 국가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시상과 협의체 회의를 병행 개최한 것은, 기술 혁신을 북돋고 산업 간 협업을 실현하려는 실용적 행보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산업계와 학계, 국제기관 간 다층적인 소통 통로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규제 정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꾀함으로써, 국내 ICT 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