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강세 전환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가 포착됐다. 시장 전반의 심리는 여전히 약세에 머물러 있지만, 펀딩비와 유동성 지표에서 점진적인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기준 XRP의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역발상 매수 시그널’이 발생했다. 특히 자금조달비율(funding rate)은 0.0022%라는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롱포지션 유지 비용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시장이 숏에 치중돼 있고 매도세가 둔화되면, 역사적으로 갑작스러운 반등이 자주 발생해왔다.

바이낸스와 OKX의 XRP 파생상품 데이터를 보면, 하락 추세 채널 아래 경계선에서 저점을 다진 이후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 포지션을 잡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숏 비율도 상승세를 보이며 숏커버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물시장에서도 추세 반전의 조짐이 감지된다. 최근 30분과 1시간 단위로 집계한 XRP 선물 시장의 순자금 유입(Net Inflow) 수치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상승 시도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다만 기술적 저항선은 여전히 견고하다. XRP가 확고한 추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2.30(약 3,381원)과 $2.35(약 3,455원) 구간을 돌파하고, 장기 하락 추세선 위로 올라서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차트 변화보다는 ‘시장 구조에 의한 기술적 반등’이 주요한 상승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숏 과잉 구조에서 매도 압력이 줄어들 경우, XRP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중단기상승을 연출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2 중반대까지 빠른 반등이 나올 여지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시장 흐름이 명확하게 전환된 것은 아니지만, XRP 강세장 진입에 대한 초기 타이밍을 포착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주목할 만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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