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아래에서 거래를 이어가며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자, 시장이 단순한 조정이 아닌 본격적인 약세장(bear market)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우민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환 신호가 구체적인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냉각기 진입한 비트코인, 온체인 모멘텀 확 꺾였다
우민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사이클 모멘텀 지표(BCMI)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10월 21일 BCMI가 0.5 수준으로 회귀한 시점에서 시장이 고점이 아닌 ‘냉각기’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몇 주 간 비트코인 가격과 BCMI가 나란히 하락하면서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이 아닌 구조적인 리셋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재 BCMI는 0.4~0.5 구간에서 머물고 있으며, 이는 시장 균형 아래에 있으면서도 과거 바닥권(0.25~0.35)보다는 높은 수치다. 우민규는 이 지표가 여전히 추가 하락 여지를 남기고 있다며, 과거 사례처럼 보다 안정된 바닥이 형성되려면 BCMI가 2019년·2023년 주기처럼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줄어든 BTC 수요···기관 매도, 자금 이탈 뚜렷
비트코인의 매수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수요 성장률이 급감했으며, 기관 투자자와 고래 보유자(center holder) 수요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5년 4분기에 총 2만 4,000 BTC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 기준 약 3,469억 원에 해당하며, 주요 시장 참가자들이 상승 기대보다 현금화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총 100~1,000 BTC를 보유한 지갑 주소 수도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는 보통 ETF와 기업 재무기관의 활동 둔화를 의미하는 지표다.
기술적 지표도 약세장 가능성 뒷받침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 반전 신호가 관측된다. 영구선물(futures)의 펀딩레이트는 현재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롱(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동기가 약해졌음을 의미하며, 통상 약세장 흐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며 주요 장기 지지선을 이탈했다. 이 선은 과거 황소장(강세장)과 곰장(약세장)을 나누는 기준으로 쓰이는 만큼, 이번 하락이 보다 구조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을 더한다.
향후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은 7만 달러(약 1억 110만 원)로 예상되며, 이 수준이 무너지면 실현가격(realized price)으로 불리는 약 5만 6,000달러(약 8,087만 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최근 고점 대비 약 55%의 가격 조정 여지를 시사한다.
이익 실현 이미 시작, “바닥은 아직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 현재 비트코인은 8만 7,635달러(약 1억 2,653만 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연초 대비 약 10%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최고점인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8,198만 원)와 비교하면 낙폭은 30.5%에 달한다.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면, 아직 추가 하방 여지가 충분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강세 기조를 회복하려면 펀더멘털과 수요 회복, 그리고 온체인 지표의 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기존 지지선이 하나씩 무너지는 상황 속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구간이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은 현재 단순 조정이 아닌 구조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체인 및 기술지표 모두 하락 전환을 지지하고 있으며, 수요 둔화와 기관 매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단기 반등보다는 장기 하방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 실현가격(5만 6,000달러)까지의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핵심 지표 변곡점을 기다리는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
📘 용어정리
- BCMI: 비트코인 사이클 모멘텀 지표로, 가격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강세-약세 국면을 분석하는 도구.
- 펀딩레이트: 선물계약 투자자 간 금리 역할을 하는 지표로, 투자 심리를 간접적으로 반영한다.
- 실현가격: 모든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로, 시장의 심리적 바닥을 나타내는 척도다.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A. 약세장은 가격이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으로, 단기적인 조정과는 달라요. 수요 약화, 기술적 지지선 붕괴 등 다양한 지표가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A. BCMI 지표는 비트코인의 사이클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도구인데요. 0.25~0.35 구간에서 바닥을 형성한 적이 많아서 투자자들이 저점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수치입니다.
A. 실현가격은 모든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가격을 말해요. 현재는 약 5만 6,000달러 수준이며, 대부분의 약세장은 이 가격 근처에서 바닥을 찍었습니다.
A. 대규모 매도는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줘요. 특히 기관이 중심이 되는 ETF가 팔기 시작했다는 건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A. 펀딩레이트 하락은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잡기 꺼려한다는 뜻이에요. 강세장에서는 자금이 몰린 반면, 지금처럼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경향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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