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알트코인 약세 지속…거시 불확실성 속 낙폭 확대 우려
글로벌 거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8만 8,000달러(약 1억 2,914만 원) 지지선 테스트에 나서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과 바이낸스코인(BNB)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도 하방 압력에 두드러진 조정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불거지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는 BTC가 5만 8,000~6만 2,000달러(약 8,510만~9,091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 예측은 절반의 확률로 틀린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덧붙였지만 하락 가능성 자체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비트코인, 지지선 붕괴 직전…박스권 이탈 여부 주목
수요일 BTC는 단기 반등을 시도했지만 강한 매도세에 부딪혔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도 약세권을 유지하고 있어 추세 반전보다는 빠른 약세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BTC가 8만 6,500달러(약 1억 2,676만 원)를 지키지 못한다면 8만 4,000달러(약 1억 2,314만 원)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한편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9만 4,789달러(약 1억 3,911만 원), 상단 저항선인 9만 7,924달러(약 1억 4,359만 원)를 돌파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신호로 보기 어렵다. 해당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10만 달러(약 1억 4,673만 원), 최종적으로 10만 7,500달러(약 1억 5,779만 원)까지 상승 여지가 있다.
이더리움, 삼각 수렴 지지선 위태…추가 하락 경계
ETH는 삼각형 패턴의 지지선 아래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였다. 약세장에서 지지선 근처에서 미약한 반등이 나왔지만, 강한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2,623달러(약 385만 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지지선 방어에 성공할 경우,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빠르게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저항선을 상향 돌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세 흐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BNB·XRP·솔라나도 하락 압력 속 반등 시도
BNB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885달러(약 129만 8,000원)를 이탈하며 하락 흐름에 갇혔다. 업트렌드 라인에서의 반등이 오더라도, 강한 매도세로 인해 반등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지지선은 790달러(약 116만 원)로, 이탈 시 추가 급락 가능성이 있다.
XRP 역시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약세가 지속되며, 1.77달러(약 2,598만 원)와 주요 지지선 1.61달러(약 2,362만 원)를 차례로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하락 채널 하단에서 반등이 이뤄질 경우 제한적 조정 흐름을 이어갈 수 있지만, 추세 반전을 위해선 하락 추세선 돌파가 필요하다.
솔라나(SOL)는 50일 이동평균선 하향 이탈로 약세 재개 조짐을 보인다. 117달러(약 17만 1,000원) 지지선이 무너지면 95달러(약 13만 9,000원)까지 열려 있는 상태다. 다만 147달러(약 21만 5,000원)를 돌파하면 추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지코인·에이다·비트코인캐시, 지지선 사수 총력전
도지코인(DOGE)은 0.12달러(약 176원) 지지선에 접근하며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반등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추세 반전을 위해선 이동평균선 돌파가 선행돼야 한다. 돌파 시 0.16달러(약 234원)까지 유지 구간이 확대될 수 있다.
에이다(ADA)는 0.33달러(약 484원)에서 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동평균선과 하락 추세선이 강한 저항 역할을 하며 추가 하락 위험이 존재한다.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0월 저점 근처인 0.27달러(약 396원)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
비트코인캐시(BCH)는 563달러(약 82만 6,000원) 지지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단기 반등은 20일 EMA인 602달러(약 88만 3,000원)에서 저항받을 수 있다. 이 수준을 넘기지 못하면 518달러(약 76만 원)까지 하락 여지가 있다.
모네로·체인링크도 매도세 우세…반등 모멘텀 부족
모네로(XMR)는 월요일 반등이 650달러(약 95만 4,000원)에서 좌절된 뒤 급락하며 단기 고점을 형성했다. 20일 EMA 하향 돌파는 향후 100% 되돌림 가능성을 높이며, 최종적으로 417달러(약 61만 1,000원)까지 후퇴할 수 있다.
체인링크(LINK)는 이동평균선 이탈 이후 10.94~11.61달러(약 1만 6,059~1만 7,065원) 지지 구간 붕괴 여부가 핵심이다. 해당 구간 이탈 시 10월 저점인 7.90달러(약 1만 1,597원)까지 열려 있다. 반면 상승 전환을 기대하려면 14.98달러(약 2만 1,977원) 돌파가 필요하다.
불확실성 증대 속 긴장 고조…연말 강세 시나리오 유지될까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2026년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고통스러운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올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핵심 지지선 붕괴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 리스크가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상당 기간 조정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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