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이 IBM으로부터 대규모 블록체인 특허를 인수하며 미국 내 ‘블록체인 특허 최다 보유 기업’으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과 결합된 온체인 금융 인프라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서클과 IBM 간 이루어진 자산 이전으로, 약 1000건에 달하는 블록체인 관련 특허가 포함됐다. 특허 포트폴리오는 680개 이상의 특허 패밀리로 구성되며,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은행·금융 서비스, 보험, 공급망 검증, 클라우드 보안 등 폭넓은 산업 영역을 아우른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IBM 특허 흡수…서클, ‘블록체인 특허 최다 보유’로 도약
IBM은 이미 미국 내 대표적인 블록체인 특허 보유 기업 중 하나였다. 2025년 12월 특허 분석 기업 팻스냅(PatSnap)에 따르면 IBM은 약 790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어드밴스드 뉴 테크놀로지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함께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이번 매각으로 해당 특허 상당수가 서클로 이전되면서, 서클은 단숨에 업계 최대 규모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USDC·AI 인프라 확장 겨냥
서클은 이번 특허 인수가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과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 개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에이전트용 금융 도구 개발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서클 법률 책임자 사라 윌슨(Sarah Wilson)은 “지식재산권은 온체인 인프라 확장과 채택을 가속하는 핵심 요소”라며 특허 확보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사는 향후 추가적인 상업 협력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특허 전략 강화…시장 영향은?
서클은 2023년 12월 ‘병렬 블록체인 데이터 처리’ 관련 첫 특허를 취득한 이후 지식재산 확보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또한 특허 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글로벌 특허 방어 네트워크 ‘LOT 네트워크’에도 가입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수와 관련해 미국 내 등록 특허 비중이나 IBM의 라이선스 유지 여부, 향후 특허 라이선싱 및 행사 계획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특허 확보를 넘어 ‘AI+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서클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약 2.5%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결제 시장에서 서클의 영향력이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