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하루 만에 22% 폭락…일부 강세론자들은 저가매수 나서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인 XRP가 단 하루 만에 22%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연이은 하락으로 XRP는 한 달 새 반토막 났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을 ‘바닥’으로 보고 매수에 나서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기준 XRP는 전일 대비 약 22% 하락한 1.20달러(약 1,762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대비 32% 빠졌고, 1월 6일 고점이었던 2.40달러(약 3,524원)에서 단 한 달 만에 50% 가까이 떨어졌다.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2025년 7월 중순 기록한 역대 최고가 3.65달러(약 5,362원) 대비 67%나 하락한 수치다.
이번 낙폭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등 다른 대형 암호화폐가 같은 기간 10~11%대 하락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특히 두드러진다. XRP가 이처럼 독자적인 급락세를 보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실제로 XRP 발행사 리플(Ripple)은 여전히 사업 확장과 주요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와중에 일부 XRP 강세론자들은 해당 급락을 '기회'로 판단하고 물타기 매수에 나섰다.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레이더 EGRAG CRYPTO는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만에 매수 트리거를 당겼다”며 1.28달러(약 1,879원) 가격에 XRP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1.85달러(약 2,716원)를 회복하면 2.20달러(약 3,230원)까지 반등을 기대하겠다”며, “만약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장기 보유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 자금 중 작은 비중을 배분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XRP의 시장 심리는 흔들리고 있지만 특정 ETF에는 여전히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최근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SOL) 기반 ETF 수익률을 모두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러한 펀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실물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어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XRP 선물 시장에서도 투자자 신뢰가 뚜렷이 약화됐다. 관련 파생상품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급락 원인이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하락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반대로 '패닉 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분간 XRP는 알트코인 시장 불안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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