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자들이 트럼프(TRUMP) 밈코인을 대거 매집하며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가격은 여전히 ‘저점’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행사 기대감이 수급을 흔드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최근 중앙화 거래소에서 트럼프(TRUMP) 토큰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다. 고래 지갑 ‘8DHkza’는 지난 이틀간 약 85만489개, 약 240만 달러(약 35억6천만 원) 규모의 물량을 바이비트에서 인출했다. 또 다른 지갑 ‘7EtuAt’ 역시 바이낸스에서 약 10만5754개(약 29만8천 달러)를 출금했으며, 현재 총 113만 개, 약 320만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소 출금 증가는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 매도 물량 감소로 이어져 시장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마러라고 행사 기대감…상위 보유자 ‘VIP 초청’
이번 매집은 오는 4월 28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주최 비공개 갈라를 앞두고 나타났다. 해당 행사는 트럼프(TRUMP) 토큰 보유자 상위 297명에게만 초청장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위 29명에게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VIP 접근 기회도 제공된다.
이 같은 ‘토큰 기반 접근권’ 구조는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이벤트 참여를 위한 ‘조건 충족’ 목적으로 토큰을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격은 여전히 부진…정치 리스크까지 겹쳐
다만 시장 흐름은 기대와 다르게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TRUMP) 토큰은 현재 약 2.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2% 하락, 7일 기준으로는 1% 이상 떨어졌다.
가격 부진의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논란이 있다.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디파이 플랫폼 돌로마이트에서 논란이 되는 대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됐다.
여기에 정치권의 조사까지 더해졌다. 엘리자베스 워런, 아담 쉬프, 리차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트럼프 측근 빌 잰커가 운영하는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LLC’에 서한을 보내 행사 기획 및 수익 구조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해당 법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조직과 함께 트럼프(TRUMP) 밈코인을 발행한 주체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이익을 얻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번 조사로 트럼프(TRUMP) 토큰은 이벤트 기대감과 규제 리스크가 충돌하는 국면에 놓이게 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 신호가 포착되지만, 가격 반등 여부는 정치적 변수와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