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란과 미국의 휴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7만300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휴전 직후 반등 이어가며 매수세 유지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휴전 발표 직후 급등한 뒤에도 추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현재 가격대 바로 위에 대규모 유동성 구간이 형성돼 있다며, 공매도 세력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7만5300달러 부근까지 오를 경우 약 80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청산 물량이 추가 매수로 바뀌면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7만3200~6만3100달러 공급 구간도 주목
마르티네스는 비트코인이 7만3200달러에서 6만3100달러 사이의 넓은 공급 구간 위에 있다며, 이 구간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가격대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손익 분기점 부근을 방어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6만3100달러가 무너지면 시장은 이른바 ‘유동성 진공’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매도 압력을 흡수할 매수세가 줄어들며, 다음 지지선까지 가격이 빠르게 밀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장기 추세선과 CVDD는 하단 리스크 시사
그는 또 비트코인의 장기 ‘데케이드 추세선’과 CVDD(Cumulative Value Days Destroyed) 지표도 언급했다. 추세선은 수년간 주요 전환점에서 작동한 기술적 기준선으로, 현재는 5만6000~6만달러 부근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CVDD는 약 4만7960달러로 제시됐다. 마르티네스는 이 구간을 ‘최종 구조적 지지대’로 표현하며, 거시 환경이 악화될 경우 이 레벨이 강한 반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비트코인(BTC)은 단기적으로는 숏 청산 가능성이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주요 공급 구간과 장기 지지선이 함께 작동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상승 재료로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분포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