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또 한 번 비트코인(BTC) 추가 매수를 암시했다. 불과 일주일 전 약 10억달러 규모의 BTC를 사들였다고 밝힌 데 이어, 매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신호를 던진 것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는 12일(현지시간) 엑스(X)에 ‘Think Even ₿igger’라는 문구와 함께 스트레티지의 매수 이력을 담은 차트를 올렸다. 그는 과거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를 예고해온 바 있다. 앞서 스트레티지는 4월 6일부터 12일까지 1만3927 BTC를 평균 7만1902달러에 사들였다고 공개했다.
이번 신호는 스트레티지가 배당 지급 방식을 바꾸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 풍 르(Phong Le)는 주주 대상 영상에서 배당을 현재 연 11.5%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월 2회, 총 24회로 나눠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주가를 안정시키고 변동성을 낮추며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풍 르는 특히 배당일 이후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당 받을 권리가 사라지면 매수세가 식고, 신규 주식 판매도 둔화된다는 것이다. 스트레티지는 이 안을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예비 위임장도 제출했다. 최종 안건은 4월 28일 공시될 예정이며, 표결은 이날부터 시작해 6월 8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마무리된다. 승인되면 새 일정은 7월 중순께 시행될 전망이다.
스트레티지는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비트보(Bitbo)에 따르면 보유량은 78만897 BTC, 평가액은 582억달러에 이른다. 다만 최근 실적에는 부담도 커졌다. 지난 1분기 스트레티지는 디지털 자산에서 144억6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 흐름은 엇갈린다. 스트레티지 주식(MSTR)은 지난 11일 11.8% 급등한 166.52달러에 마감했지만,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47% 넘게 하락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 1474원을 적용하면 이번 10억달러 규모 매수는 약 1조474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가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이어가면서도 배당 구조를 손질해 투자 매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비트코인 강세 기대와 자금 조달 전략이 맞물린 만큼, 스트레티지의 다음 행보가 다시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