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은 최근 기관 자금 유입 확대와 함께 생태계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XRP 관련 ETF·ETP 총 순자산은 10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XRP는 더 많은 접근성, 더 많은 생태계, 더 많은 유틸리티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래핑 XRP(wXRP)가 공식 출시된 직후 나온 발언이다.

wXRP는 XRP와 1대1로 담보되는 토큰으로, 보유자가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솔라나 기반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서 대출, 유동성 공급, 수익 창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팬텀 지갑, 주피터 거래소 등 주요 플랫폼에도 통합됐다.
시장에서는 XRP가 단순 송금·결제 자산을 넘어 디파이 담보 자산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발행형 자산은 제3자 리스크 존재” 경고
그러나 모든 반응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XRP 레저(XRPL) 검증인으로 활동 중인 ‘VET’는 wXRP 출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켈프DAO(KelpDAO) 토큰 해킹 사례에서 보듯, 발행형 자산은 실질적인 카운터파티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켈프DAO는 최근 약 2억9200만달러 규모의 보안 침해를 겪었다. 공격자는 rsETH 토큰을 대량 발행한 뒤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을 통해 이더리움을 인출했고, 자금 일부는 믹싱 서비스를 통해 이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켈프DAO는 메인넷과 일부 레이어2 환경에서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중단했고, 플레어(Flare) 네트워크 역시 FXRP 브리지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일부 네트워크에서는 상환이 제한된 상태다.
VET는 “wXRP는 네이티브 XRP를 직접 보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위험 구조를 가진다”며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확장과 리스크의 교차점
wXRP는 XRP 보유자의 활용성을 넓히는 동시에, 크로스체인 및 제3자 발행 구조라는 새로운 위험 요인을 동반한다.
특히 디파이 생태계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브리지 보안 문제, 발행 주체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이번 경고 역시 이러한 구조적 위험을 환기시키는 사례로 해석된다.
결국 XRP는 ETF 자산 증가와 디파이 확장이라는 긍정적 흐름과, 발행형 자산 특유의 보안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는 상황에 놓였다. 시장에서는 wXRP가 실제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그리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