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RAVE 상장 후 95% 폭락…파이 네트워크 미상장 논란 재점화
바이낸스에 상장된 RAVE가 하루도 안 돼 95% 가까이 폭락하고 4300만달러 규모 청산이 발생하면서 시장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반면 1800만명 KYC 사용자를 둔 파이 네트워크는 거래소 상장이 지연되고 있어, 상장이 곧 신뢰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주목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RAVE’를 상장한 뒤 약세가 아니라 사실상 ‘붕괴’에 가까운 급락이 나타나면서,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 미상장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같은 거래소가 시장 조작 의혹이 불거진 토큰은 받아들인 반면, 1800만명 규모의 KYC 인증 사용자를 보유한 파이 네트워크는 여전히 주요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근 RAVE는 사상 최고가 27.94달러까지 올랐다가 24시간도 안 돼 1.5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약 43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고, 온체인 탐사자 잭엑스비티(ZachXBT)는 내부자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쥐고 가격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와 비트겟(Bitget)은 각각 공식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파이 네트워크는 수개월째 상장 기대감만 이어지고 있다. 커뮤니티 투표와 시장의 관심이 있었지만, 아직 어떤 대형 거래소에서도 확정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다오 월드는 바이낸스가 실제로 파이 상장을 검토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장할 생각이 없었다면 단순히 거절하면 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파이 네트워크의 상장 구조가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다르다는 점이다. 보통은 거래소가 상장 여부를 결정하지만, 파이의 경우 프로젝트 측이 KYB(사업자 신원 확인) 조건을 내세워 거래소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HTX를 포함해 20개가 넘는 거래소가 현물 상장을 검토했지만, 상당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파이 네트워크는 단순히 ‘미상장 코인’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거래소를 선별하는 이례적 구조를 가진 사례로 읽힌다. 엄격한 신원 인증과 규제 준수를 앞세운 전략은 장기 신뢰를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거래 유통을 막아 가격 발굴을 늦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RAVE 사례가 보여준 것처럼, 상장 자체가 곧 신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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