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이 트럼프 연계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은 약 4500만달러어치 WLFI 토큰이 ‘불법 동결’됐다는 주장으로, 트럼프 브랜드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까지 다시 불붙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선은 캘리포니아 법원에 낸 소장에서 WLFI가 계약 위반, 부당이득, 사기적 허위 진술, 전환 등 여러 혐의로 자신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일부가 가려졌지만, WLFI가 토큰을 동결·재동결하며 사실상 권리를 제한했고, 추가 투자까지 압박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은 앞서 WLFI 측에 토큰 동결 해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법정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X에 “초기 투자자들과 똑같이 대우받고 싶을 뿐”이라며 차별 없는 처리를 요구했다. 이번 분쟁은 WLFI의 거버넌스 구조와 토큰 통제 방식에도 의문을 남기고 있다.
소송에는 WLFI가 트럼프 브랜드를 활용해 수익을 내기 위해 무리한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주장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WLFI의 ‘수석 크립토 홍보대사’로 소개돼 있고,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배런 트럼프는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은 그럼에도 자신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관계와 법적 분쟁을 분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사건은 WLFI가 선의 토큰을 비공개 ‘블랙리스트’ 스마트컨트랙트 업데이트로 묶고, 이후 거버넌스 투표 참여까지 막았다는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은 WLFI가 자신의 토큰을 소각하거나 압류할 수 있다는 위협도 걱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트럼프 연계’ 프로젝트의 토큰 운영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법원의 판단 전까지는 양측 주장만 엇갈리는 만큼, WLFI의 거버넌스와 토큰 관리 체계가 어떤 기준으로 작동했는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