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다음 관문에 다가서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의 핵심 가상자산 정책 담당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업계가 ‘로켓처럼’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5월 논의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됐다.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2026 컨퍼런스에서 패트릭 위트 백악관 가상자산 수석 보좌관은 클래리티 법안이 서명되는 순간 시장의 방향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산업은 로켓선처럼 치솟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새로운 강세장의 촉매로 규정했다. 위트는 행정부가 5월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상원 내부에서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5월에 클래리티 법안을 마크업하고,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쏜 틸리스 의원 역시 일정 조율에 나설 뜻을 내비치며,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클래리티 법안은 어떤 가상자산을 ‘상품’으로 보고 어떤 자산을 ‘증권’으로 볼지 연방 차원의 기준을 세우는 법안이다. 하원에서는 2025년 7월 이미 통과됐지만, 상원 은행위원회에선 표류해 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수익률을 둘러싼 전통 금융권의 우려가 남아 있었는데, 틸리스 의원은 이 쟁점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절차 변화 이상이라고 본다. 법안이 실제로 진전되면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심리적 지지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종 문안에서 어느 수준까지 조정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결국 관건은 5월 상원 은행위원회 마크업이 예정대로 열리느냐다. 클래리티 법안이 속도를 내면 미국 가상자산 규제 체계의 큰 틀이 움직이게 되고, 시장은 이를 새로운 분기점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