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인공지능(AI)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급등한 AI 종목과 달리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크립토 자산은 역사적 추세 대비 크게 뒤처져 있다는 진단이다.
AI는 과열, 크립토는 저평가…“역대급 격차”
댄 모어헤드(Dan Morehead) 판테라캐피털 CEO는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AI는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는 상당 부분 가격이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크립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판테라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AI 기업 지수는 최근 4년 로그 추세 대비 약 33%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BTC)은 자신의 장기 추세 대비 약 43%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어헤드는 이를 “역대 가장 큰 괴리”라고 평가했다.
기관 자금은 아직 AI 편중…크립토는 ‘대기 수요’
현재 시장 자금은 AI로 쏠린 모습이다. 대형 투자 라운드와 상장 기업 밸류에이션 상승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기대가 빠르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제도권 채택 확대와 미국 내 규제 진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모어헤드는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크립토에 익숙하지 않으며, 포지션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신규 자금 유입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사이클과 매크로 환경 주목
모어헤드는 비트코인(BTC)의 ‘4년 주기’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공급 구조에 기반한 사이클 특성상 단기적으로는 약세 구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암호화폐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언급했다. 인플레이션과 통화 공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희소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I와 블록체인 결합…결국 흐름은 만난다
그는 AI와 블록체인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중요한 세계에서 크립토가 배제되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판테라는 두 기술이 결합된 프로젝트에도 투자하고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은 AI 쏠림 속에서 ‘크립토 저평가’라는 구조적 불균형이 나타난 상태다. 자금 흐름이 재조정될 경우,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