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비트코인 30만개 보유…“매도 계획 없다” 공급 더 조이나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30만개를 보유하며 매도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시장 공급 축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관·기업 참여 확대와 함께 비트코인이 ‘팔리지 않는 자산’으로 이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6’ 콘퍼런스에서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BTC) 보유 규모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공급’으로 쏠렸다. 그는 패널 토론에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 30만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보유 자산을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는 단기 가격 변동보다 장기 ‘비축 자산’으로서 비트코인(BTC)의 위상을 부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79.90원 수준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달러 기반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크립토 유동성에 정부·기관의 ‘보유 지속’ 신호가 공급 심리를 더 조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압축 구간 진입”…팔지 않는 수요가 늘었다
에릭 트럼프는 최근 비트코인(BTC) 시장을 ‘압축(compression)’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매수 주체는 늘어나는데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구조가 겹치면서, 유통 가능한 공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흔히 언급되는 최대 발행량 2100만개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로 ‘실제 유통 물량’을 꼽았다. 분실된 코인, 장기 보유 물량이 누적되면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BTC)이 줄어들고 있고, 단기 트레이더보다 장기 보유자가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사람들이 팔지 않고 들고 있는, ‘끈끈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찰스슈왑·블랙록…월가가 판을 바꾼다
전통 금융권의 태도 변화도 이번 발언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에릭 트럼프는 과거 비트코인(BTC)에 비판적이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CEO) 사례를 거론하며, 이제는 고객이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대출을 활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이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대상으로 비트코인(BTC) 수탁(custody) 서비스를 준비하는 점도 ‘기관 신뢰’의 신호로 해석했다. 여기에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빠르게 키웠고, ETF 위에 추가 수익 전략을 얹는 시도까지 나오면서 기관의 크립토 익스포저(노출)가 한층 다층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업·정부·채굴까지 확산…“변곡점은 이제 시작”
월가를 넘어 기업과 정부, 채굴 산업까지 비트코인(BTC)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그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와 일본 메타플래닛을 예로 들며,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BTC) 축적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중동 일부 지역이 잉여 에너지로 비트코인(BTC) 채굴에 나서며 ‘남는 자원’을 장기 자산으로 전환하는 흐름도 소개했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 6개월은 이전 3년과 비교해 변혁적이었다”며, 시장이 투기적 사이클에서 구조적 축적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낙관론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규제 환경, 거시 유동성, 기관 수요의 지속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데이터 확인이 관건으로 남는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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