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2주 동안 11%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선물·현물·기관 자금이 동시에 빠져나가는 ‘구조적 약세’가 겹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가 마툰(Maartunn)은 X를 통해 비트코인(BTC) 시장이 여러 층위의 매도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한 달간 3.45% 하락했고, 4월 상승분을 지키지 못한 채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 추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8만2000달러 부근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에 막히면서 반등 동력이 약해졌다.
선물·현물·기관, 동시에 ‘비트코인’ 팔고 있다
마툰(Maartunn)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공매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상 순 테이커 거래량은 -9억4800만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는 3월 이후 가장 강한 매도 우위로 해석된다. 시간당으로 보면 판매자가 매수자보다 평균 4000만달러가량 더 많아, 일회성 흔들림이 아닌 지속적인 매도세가 확인된다.
미국 현물 시장 분위기도 무겁다. 코인베이스($COIN) 가격이 바이낸스 대비 0.21%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면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음수로 전환됐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을 더 강하게 내다 팔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관 자금도 발걸음을 늦추고 있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약 10억달러가 빠져나갔고, 2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기관 수요가 약해진 만큼 단기 반등을 막는 또 하나의 벽이 추가된 셈이다.
반등 신호도 있지만, 바닥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만 약세 일변도는 아니다. 마툰(Maartunn)은 스테이블코인 공급비율(SSR)이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비트코인(BTC) 시가총액 대비 늘고 있다는 뜻으로, 향후 매수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신호다. 순 테이커 거래량도 일반적인 소진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어, 과도한 매도세가 진정되면 단기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구간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 비트코인(BTC) 사이클 저점은 반감기 이후 훨씬 뒤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에는 약 889일, 2020년 사이클에서는 약 925일 뒤에 저점이 나왔지만, 현재는 반감기 이후 약 768일 수준이다. 아직은 큰 조정 국면 안에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7만330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1주일 기준으로도 3.32% 하락했다. 원달러환율 1507원을 적용하면 한화 기준 약 1억1048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 기대와 구조적 약세 경계가 맞서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방향성은 당분간 매도 압력 완화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