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지털(Bit Digital)이 이더리움(ETH)을 단순한 보유 자산이 아닌 ‘전략적 회계 자산’으로 일찌감치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매수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토큰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고래 지갑의 보유량까지 늘어나면서 이더리움의 장기 수요 논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가격은 눌려 있어도 사용처는 확대”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비트디지털은 이더리움이 시장의 본격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부터 기업 재무제표에 담을 만한 핵심 자산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용량과 채택은 늘어나는데 가격은 눌려 있는’ 구조에 주목해 ETH 비중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비트디지털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온체인 금융활동, 자산 토큰화가 커질수록 이더리움의 실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시세 흐름보다 결제·정산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공공 기업이 보유하는 재무 자산으로서 ETH를 바라본 시각은, 이더리움이 디파이와 토큰화 경제의 기반이라는 인식을 반영한다.
토큰화 시장, ‘중립적 정산층’ 경쟁으로 이동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의 위상은 커지고 있다. 토큰화된 금융자산의 상당수가 이더리움을 정산층으로 활용하면서, 기관들은 이제 커뮤니티 규모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와 ‘규제 친화성’, ‘앱 간 연결성’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다음 단계의 경쟁이 얼마나 빠르게 자산을 올리느냐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활동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결국 블록체인 간 경쟁도 기술 홍보보다 정산 신뢰도와 확장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뜻이다.
고래 지갑도 9주 만에 최대치
이더리움의 수급 측면에서도 매집 흐름이 포착됐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럭키(Lucky)에 따르면 10만 ETH 이상을 보유한 지갑들의 총잔액은 약 1741만 ETH로 늘어나 9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통량의 약 22%에 해당한다.
대형 보유자들이 가격 약세 구간에서 물량을 늘리는 현상은 보통 중장기 강세 기대와 맞물려 해석된다.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이더리움이 결제·토큰화·스테이킹의 핵심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