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연루 지갑, 3100만달러대 이더리움·BNB로 전환…자금 추적 더 어려워지나
해킹 연루로 지목된 지갑이 탈취 자산 약 3100만달러어치를 이더리움과 BNB로 전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온체인 보안 업계는 이를 자금 세탁이나 현금화의 전조 신호로 보며, 수사기관 발표 전까지는 자금 이동 경로 확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체인 추적 결과, 해킹과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지갑이 탈취 자산을 이더리움(ETH)과 바이낸스 코인(BNB)으로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자금이 더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 옮겨가면서 추적과 회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과 보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계 온체인 매체 우블록체인은 룩온체인을 인용해 공격자 지갑이 1만8510 ETH와 1548 BNB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ETH 가치는 약 3083만달러, BNB는 약 92만4000달러 수준이었다. 원화로는 약 469억원 규모다. 해당 지갑은 ‘H 토큰’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갑 라벨과 공격자 귀속은 제3자 온체인 모니터링에 기반한 만큼 단정은 이르다.
이 같은 전환은 해킹 이후 자금 이동의 전형적인 단계로 거론된다. 시세가 얕고 추적이 쉬운 자산을 ETH나 BNB처럼 유동성이 깊은 자산으로 바꾸면 브리지, 믹서, 거래소 입금 주소 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숨기기 쉬워진다. 실제로 온체인 보안팀은 이런 대규모 스왑을 자금 세탁이나 현금화의 전조 신호로 본다.
다만 블록체인은 자금 흐름을 공개하지만, 지갑의 실제 통제자가 누구인지는 별개 문제다. 따라서 이번 사례도 ‘누가’보다 ‘어떻게’ 자금이 움직였는지에 초점을 맞춰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갑 라벨을 확정적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추적 가능한 거래 경로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
결국 이번 사례는 해킹 자금이 더 유동적인 자산으로 옮겨가는 순간부터 회수 가능성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온체인 데이터가 사건 초기에 가장 빠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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