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연례 행사 ‘스웰(Swell) 2026’ 발표가 공개되자마자 XRP 커뮤니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리플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에 무게를 두는 사이, XRP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인식이다.
발표 직후 리플 공식 계정의 행사 안내 게시글에는 수시간 만에 개인 투자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리플은 이번 행사가 1500명 이상 참석, XRPL 에이펙스(Apex)와 통합된 대형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커뮤니티의 관심은 ‘XRP 가격 정체’와 RLUSD 중심 전략에 집중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를 직접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스웰 2026, RLUSD 중심 전략 부각
스웰 2026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 ‘더 셰드(The Shed)’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개발자 중심의 XRPL 에이펙스와 처음으로 통합되며, 75명 이상의 연사와 50개 이상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주요 의제는 결제, 토큰화, 디파이(DeFi), 인공지능, 상호운용성,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다. 특히 RLUSD는 기업 재무 관리와 국경 간 결제 핵심 수단으로 강조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나는 이 업계에 오래 있었고,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라는 걸 안다”고 언급하며 기관 도입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XRP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또한 XRP 레저(XRPL)가 40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는 점도 언급됐지만, 이는 네트워크 성장의 지표일 뿐 투자 수익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제시되지 않았다.
XRP 커뮤니티, ‘우선순위 밀렸다’ 반발
XRP 커뮤니티의 반응은 단순한 불만 수준을 넘어선다. 오랜 기간 보유해온 개인 투자자들은 리플이 RLUSD와 기관 파트너십에 집중하는 동안 XRP 가치가 정체돼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체계적으로 소외됐다’고 표현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XRP 소각(토큰 공급 감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리플은 지금까지 공급 축소 정책을 일관되게 거부해왔는데, 이번 행사에서 XRP 활용보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리플의 진짜 우선순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커뮤니티 반응은 단순한 감정 표출을 넘어 시장 신호로 해석된다. XRP는 대표적인 개인 투자자 중심 자산으로, 커뮤니티 정서가 매수·매도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단기적으로 매수세를 위축시키고 매도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결국 스웰 2026은 리플의 기관 전략을 보여주는 무대인 동시에, XRP와 RLUSD 사이의 ‘균형 문제’를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향후 리플이 두 자산 간 역할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시장 인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