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하락 압력을 받으며 비트코인(BTC)이 6만2000달러 선으로 밀렸다. 주요 알트코인도 더 큰 낙폭을 보이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3일 기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 6만5000달러를 잠시 회복했지만 반등에 실패하고 재차 하락세로 전환됐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가격은 약 6만2000달러 수준(약 9520만원)이다.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 초기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에 대한 우려, 달러 강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양자 컴퓨팅’ 관련 행정명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BTC) 조정…외부 변수 겹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차세대 기술인 양자 컴퓨팅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해당 기술이 향후 암호화 보안 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 리스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이슈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격 하락 여파로 레버리지 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들의 청산도 급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7억 달러(약 1조750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약 30%가 비트코인 거래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25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은 약 56.3%로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알트코인 줄하락…일부 종목만 상승
알트코인 시장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동안 약 6% 하락하며 1650달러(약 253만원) 선까지 밀렸고, 에테나(ENA), 월드코인(WLD), 스텔라루멘(XLM) 등은 9~10% 급락했다.
최근 반등 흐름을 보였던 솔라나(SOL)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예외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디엑세(DEXE)는 하루 만에 47% 급등했고, 프로비넌스 블록체인(HASH)도 26% 상승하며 시장에서 ‘이례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레인(RAIN) 역시 제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200억 달러(약 184조 원)가 증발하며 2조23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거시경제 변수와 정책 리스크가 동시에 반영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 회복 여부는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과 글로벌 정책 환경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