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플렉션(INFQ)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대규모 투자 유치, 기술 혁신을 발판으로 미국의 ‘양자 기술’ 리더십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INFQ)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 우선순위로 지정하고 연방 기관에 개발 및 상용화 가속을 지시한 행정명령을 공개적으로 환영했다. 매튜 킨셀라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 서명식에 직접 참석해 정책 방향에 힘을 실었다. 이번 조치는 ‘양자 컴퓨팅’과 관련한 연구개발부터 국방·우주 적용까지 전방위 확산을 촉진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회사는 동시에 미국 상무부와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중성원자 기반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하드웨어, 포토닉스, 풀스택 시스템, 인력 확충 등에 투입되며 볼더·시카고·매디슨 거점을 중심으로 연구 역량이 확대된다. 특히 성과 기반 지급 구조와 함께 할인된 주식 발행 조건이 포함돼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이어졌다. 인플렉션은 0.975 수준의 얽힘 게이트 정확도를 달성한 이중 원자(Rb-Cs) 기술과 99.9% 이상의 정확도를 겨냥한 이론 모델을 공개했다. 또한 1,600 큐비트 구현과 99.73% 얽힘 충실도를 확보하며 상용화 단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성원자 방식은 확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차세대 표준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주 및 국방 영역으로의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인플렉션은 ‘미국 양자 우주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고 보이저 테크놀로지, 콜로라도대 볼더 등과 협력해 양자 기반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양자 센싱, 통신, 항법 기술을 결합해 우주 산업 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옥스퍼드 기술단지에 ‘양자 혁신 센터’를 설립해 연구 및 생산 역량을 세 배로 확대하고 인재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영국 국가 양자 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미 영국 최초의 100 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공급하고, 해군 잠수함에 광학 원자시계를 적용하는 등 실증 성과도 축적했다.
사업 성장세 역시 뚜렷하다. 인플렉션은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9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 전망을 최소 4,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2,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 프로젝트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런던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영국 ‘퀀텀 프린지’ 행사 후원에 나서는 등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이사회에는 투자은행 업계 출신 니콜라스 존슨을 영입해 자본시장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인플렉션의 행보를 두고 “정책 지원과 기술 진전, 글로벌 파트너십이 결합된 전형적인 성장 궤도”라며 “‘양자 컴퓨팅’ 상용화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