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중동 긴장’ 재점화와 매크로 불확실성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6만 달러를 지키지 못한 채 주요 지지선 테스트에 들어갔다.
중동 리스크·공포지수 급락…시장 심리 위축
미국이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는 앞서 이란의 상선 대상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맞물려 전통 금융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24.8까지 떨어지며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고용지표 ‘슈퍼위크’…금리 방향성 시험대
이번 주는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집중 발표되는 ‘핵심 구간’이다. 30일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소비자신뢰지수를 시작으로, 7월 1일 제조업 PMI, 그리고 3일 6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특히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회의 전 확인하는 마지막 고용 데이터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력이 크다. 노동시장 둔화가 확인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될 수 있으며, 반대로 강한 수치가 나오면 금리 인상 기대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은 완만한 둔화를 예상하고 있어, 예상보다 강한 결과가 나올 경우 오히려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비트코인 6만 달러 붕괴…핵심 지지선 위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흐름은 뚜렷한 약세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1300억 달러(약 3280조 원)로 줄어들며 202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장중 5만9000달러선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했지만, 핵심 지지 구간에서 위태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약 5만3000달러 수준의 ‘실현 가격’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더리움(ETH)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1570달러를 넘지 못한 채 수년래 저점 근처에 머물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깊어지는 ‘크립토 겨울’…반등 동력 제한적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크로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이다.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된 가운데,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향후 방향성은 결국 고용지표와 금리 기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균형’ 위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