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전력으로 유죄를 받은 조지 코트렐(George Cottrell)의 폴리마켓(Polymarket) 계정에 900만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돈은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여부에 베팅하는 데 곧바로 쓰였고, 일부는 다시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트렐의 폴리마켓 계정 ‘GCottrell93’에는 2024년 10월 두 개의 출처에서 총 880만달러가 입금됐다. 한 지갑에서는 OKX를 통해 700만달러가 다섯 차례에 걸쳐 들어왔고, 또 다른 지갑에서는 체인지나우(ChangeNOW)에서 183만달러가 유입됐다. 해당 자금은 거의 즉시 미국 대선 결과 관련 베팅에 투입됐다.
FT는 이후 코트렐이 폴리마켓에서 1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뒤, 1280만달러는 OKX 지갑으로 보내고 28만2000달러는 체인지나우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입금과 베팅, 출금이 빠르게 이어진 셈이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예측시장과 암호화폐 지갑이 결합할 경우 자금 흐름이 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코트렐은 2017년 3월 전신 사기(wire fraud)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그는 마약 밀매 수익을 세탁하는 데 동의한 혐의로 적발됐다. 그동안 니겔 패라지(Nigel Farage)와의 관계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패라지가 테더 투자자 크리스토퍼 하본(Christopher Harborne)으로부터 500만파운드의 기부를 신고 없이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함께 조명을 받았다.
코트렐은 패라지가 2024년 총선에 나서기 전까지 직원, 경호, 주거비까지 지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자금과 관계는 영국 의회 표준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여기에 영국 매체 바이라인타임스는 코트렐이 과거 ‘오스카 드루잇(Oscar Drewitt)’이라는 이름의 위조 스위스 여권을 사용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키웠다.
폴리마켓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정치 자금과 암호화폐, 온라인 베팅이 얽힌 자금 추적의 허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처럼 영향력이 큰 이벤트를 둘러싼 대규모 베팅이 늘어날수록, 거래소와 지갑 사이의 흐름을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시장 해석
영국 정치권 인사 조지 코트렐의 폴리마켓 계정에 900만달러 규모 자금이 유입돼 미국 대선 베팅에 사용되며, 예측시장과 암호화폐의 결합이 자금 흐름을 얼마나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다.
특히 거래소(OKX)와 익명성 기반 서비스(ChangeNOW)를 통한 빠른 입출금 구조는 자금 추적의 한계를 드러냈다.
💡 전략 포인트
정치 이벤트 기반 예측시장 베팅은 높은 변동성과 수익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규제 리스크와 자금 출처 문제에 민감하다.
거래소 간 자금 이동 패턴과 온체인 흐름 추적 능력이 향후 투자 및 규제 대응에서 핵심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와 연결된 자금일수록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 관련 서비스 및 토큰에도 간접 영향이 예상된다.
📘 용어정리
폴리마켓: 실제 사건 결과에 베팅하는 탈중앙화 예측시장 플랫폼
와이어 프로드: 전자통신을 이용한 금융 사기 범죄
온체인 추적: 블록체인 상 거래 기록을 분석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기술
익명 지갑: 실명 확인 없이 생성·사용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