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스테이블코인 결제사 트리플에이(Triple-A)가 회사 트레저리 지갑 침해를 공식 확인했으며, 온체인 조사자는 유출액을 1180만 달러(약 165억원)로 추정했다.
2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리플에이는 지난 25일 트레저리 지갑에 대한 무단 접근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문제가 된 인프라를 차단하는 동안 일부 서비스를 약 3시간 점검 모드로 전환했다.
트리플에이는 이번 피해가 회사 보유 자산에 국한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을 대신해 디지털자산을 수탁하지 않으며, 고객 자금은 자산 보관 기관의 신탁 계좌에 따로 예치한다는 입장이다. 손실은 자체 트레저리 준비금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손실 규모와 침해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온체인 조사자 스펙터(Specter)가 앞서 제시한 1180만 달러(약 165억원)가 현재 알려진 주요 추정치다. 회사가 확인한 수치가 아닌 만큼 확정 피해액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공식 확인은 앞선 온체인 보안 경보 뒤 나왔다. 앞서 보도한 트리플에이 관련 핫월렛 유출 정황에서는 블록체인 보안업체 팩실드(PeckShield)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트론(TRX), 톤(TON) 등 여러 네트워크 자산에서 970만 달러(약 136억원) 이상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
회사는 현재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고 결제와 정산도 정상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사이버보안 업체, 블록체인 포렌식 기업, 싱가포르 경찰(Singapore Police Force) 등 당국이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자금 흐름을 추적해 회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비슷한 시점 다른 보안 사고도 이어졌다.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가든 파이낸스(Garden Finance)는 보안업체 블록에이드(Blockaid)가 45만 달러(약 6억3000만원) 규모 익스플로잇을 포착한 뒤 앱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사건은 결제 사업자의 자산 분리 구조를 다시 부각시켰다. 고객 자금과 회사 트레저리 자산을 나눈 구조가 피해 확산을 막는 장치로 작동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한편 침해 경로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유출 자금 회수 여부와 동종 결제 인프라의 추가 보안 점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장 해석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에서도 회사 트레저리 지갑 보안이 핵심 리스크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고객 자금과 회사 자산을 분리한 구조가 피해 확산을 제한하는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다만 침해 경로와 확정 피해액이 공개되지 않아 업계의 추가 보안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
💡 전략 포인트
독자는 유출 추정액과 회사가 공식 확인한 피해액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결제사나 인프라 기업을 평가할 때는 서비스 정상화 여부뿐 아니라 △고객 자금 분리 보관 △외부 포렌식 조사 △당국 협조 △자금 회수 진행 상황을 함께 확인하는 관점이 유용하다.
📘 용어정리
- 트레저리 지갑: 기업이 운영 자금이나 준비금을 보관·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디지털자산 지갑을 말한다.
- 온체인 조사: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내역과 지갑 이동 경로를 분석해 자금 흐름이나 이상 거래를 추적하는 작업이다.
- 자산 분리: 고객 자금과 회사 보유 자산을 별도 계좌나 지갑에 구분해 보관하는 관리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