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기업인 서클(Circle)이 뉴욕 금융당국의 신탁 인가를 확보하며 규제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USDC의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서클(Circle Internet Group, $CRCL)은 30일(현지시간)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리미티드 퍼퍼스 트러스트 차터(제한적 신탁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 은행법에 따라 수탁, 자산보관, 자산관리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주(州) 단위 은행 인가다.
서클 공동창업자 겸 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뉴욕 신탁 인가는 오랜 목표였으며, 규제 명확성이 기업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클의 핵심 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시가총액 약 718억 달러(약 103조3,000억 원) 규모로, 시장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서클 주가는 64.24달러(약 9만2,360원)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미국 전역 확장 노리는 ‘이중 인가’ 전략
서클은 이달 초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 신탁은행’ 설립 승인도 받은 바 있다. 국가 신탁은행은 일반 상업은행과 달리 예금이나 대출 기능은 없지만, 디지털 자산 보관과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서클은 해당 은행 설립을 통해 “USDC 준비금의 안전성과 규제 감독을 강화하고, 기관 고객 대상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뉴욕 주 단위 인가와 연방 단위 인가를 동시에 확보하는 ‘이중 규제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 확장 기반을 다지는 전략이다.
코인베이스 등과 같은 길…제도권 편입 가속
앞서 코인베이스, 팍소스, 비트고, 문페이 등 주요 크립토 기업들도 동일한 뉴욕 신탁 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서클 역시 약 6년 전 NYDFS로부터 최초로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받은 기업으로, 규제 친화적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인가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단순 발행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USDC처럼 준비금 기반이 중요한 모델에서는 신탁 구조와 감독 체계가 신뢰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결국 서클의 이번 인가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금융 편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 기업이 시장 신뢰를 선점하는 흐름 속에서, 향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서클의 뉴욕 신탁 인가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단순 발행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금융 인프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州)와 연방 단위 인가를 동시에 확보한 ‘이중 규제 전략’은 기관 신뢰 확보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 전략 포인트
규제 명확성을 선점한 기업이 기관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USDC는 준비금 기반 신뢰가 핵심이기 때문에, 신탁 구조와 감독 체계 강화는 경쟁 스테이블코인 대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결제·자산보관·기관 서비스 확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
📘 용어정리
트러스트 차터: 자산 보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금융 라이선스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예금·대출 없이 수탁 업무 중심으로 운영되는 연방 인가 은행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 등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