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금리스와프(IRS) 금리가 24일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경로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단기물 강세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30분 기준 1년 IRS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3.50bp 내린 3.427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년물은 3.50bp, 5년물은 4.25bp 각각 하락했다.
IRS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시장금리 전망과 채권 보유 기관의 위험 관리 수요가 거래 조건에 반영된다.
IRS 금리 하락은 고정금리를 받으려는 수요가 우세하거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때 나타날 수 있다. bp는 금리 변동 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단기 구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채권시장 참가자는 “오늘 단기 구간 스와프가 상당히 강했다”며 “8월 동결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것인가 싶은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 이후 기관 자금이 집행될 것이란 전망 등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통위 전후 자금 집행 기대가 단기 구간 수급에 반영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다만 시장이 8월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10월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면 단기 구간은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투백 인상은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는 경우를 뜻한다.
이번 흐름은 앞서 단기 구간이 8월 금통위 경계감을 먼저 반영해 온 흐름과 맞물린다. 본지는 최근 1년 이내 구간에 백투백 인상과 최종 기준금리 전망이 이미 반영됐다는 시장 평가를 전한 바 있다.
24일 시장에서는 선반영 인식이 금리 하락 쪽으로 다시 확인됐다. 단기 IRS는 기준금리 결정 전 기대 변화와 기관 수급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구간으로 꼽힌다.
통화스와프(CRS) 금리는 구간별로 엇갈렸다. 1년 CRS 금리는 2.50bp 올랐고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2.00bp 내렸다.
CRS는 서로 다른 통화의 원금과 이자를 교환하는 파생상품이다. 원화 금리를 교환하는 IRS와 달리 원화와 외화의 자금 조달 여건이 거래 조건에 함께 반영된다.
CRS와 IRS의 차이인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은 확대됐다. 1년 구간 역전 폭은 3.50bp, 5년 구간 역전 폭은 4.25bp 커졌다.
스와프 베이시스는 원화와 외화 조달 여건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역전 폭이 커지면 해당 구간에서 외화 조달 여건이나 금리 교환 조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원화 IRS와 CRS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가격을 직접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다만 국내 금리와 원화 유동성, 외화 조달 여건이 함께 움직일 때 위험자산 자금 배분 환경을 점검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27일 열린다. 시장은 단기 스와프 가격에 반영된 기준금리 경계감과 실제 결정 사이의 차이를 확인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