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8월 하순 4.69~4.75%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거론됐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미래 이익을 앞당겨 평가받는 기술주와 투기적 성장주의 현재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브리핑은 리처드 살단하(Richard Saldanha)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 주식 펀드매니저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을 이유로 주식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분산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크립토브리핑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8월 하순 대체로 4.69~4.75% 범위에서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8월 하순 대체로 4.69~4.75% 범위에서 거래됐고, 7월 말에는 4.75% 부근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재정 압박, 끈질긴 물가 부담, 장기간의 저금리 이후 형성된 높은 금리 환경이 제시됐다.
살단하의 문제의식은 단기 주가 흐름보다 할인율에 맞춰져 있다. 장기 성장주는 현재 이익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쓰는 할인율도 함께 높아진다. 이익 전망이 같더라도 적용 할인율이 높아지면 현재 가치가 낮아져 성장주 밸류에이션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구조는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에도 닿아 있다.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장기 매출 기대를 바탕으로 평가받는 기업일수록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기술주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을 통해 이 문제가 연결된다. 본지는 앞서 금리와 유가가 같은 방향으로 오르면 성장주와 원자재, 안전자산 가격 흐름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는 2024년 12월 자료에서 살단하가 글로벌 주식팀에 복귀해 아비바 인베스터스 글로벌 에쿼티 인컴 펀드를 다시 맡는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아비바 인베스터스에 합류했고, 2013년부터 해당 펀드를 운용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살단하의 운용 방식이 벤치마크 상승분의 약 90%를 따라가면서 하락 구간에서는 손실 참여를 약 80%로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수익과 손실의 참여 폭을 다르게 관리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분산 투자 관련 언급은 특정 자산의 손실 회피 장치로 제시된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쏠림을 줄이는 운용 관점으로 다뤄졌다. 크립토브리핑은 기사 하단에서 해당 내용이 투자 조언이 아니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보유 권고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살단하의 발언은 성장주 평가에서 금리 변화와 할인율이 변수로 거론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단기 주가 방향보다 금리 상승기에 성장주 평가 배수가 받는 압력을 짚은 발언이다.
아비바의 실적은 별도 변수로 제시됐다. 아비바는 8월 14일 반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13억2600만 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고 밝혔다.
중간배당은 주당 14펜스로 7% 높였다. 회사 실적은 견조했지만, 살단하가 지적한 문제는 개별 회사 실적보다 미국 장기금리와 주식 평가 방식의 관계에 있다.
암호화폐 시장과의 직접 연결은 제한적으로 봐야 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달러 금리와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 함께 반응할 수 있지만, 이번 자료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이 두 자산 가격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