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BitMine·$BMNR)이 이더리움(ETH) 584만7611개를 보유해 전체 공급량의 4.8%에 도달했다. 회사가 제시한 5% 보유 목표에 근접한 가운데, 토머스 리 의장은 뱅크리스 인터뷰에서 5% 이후 전략은 2027년에 다시 생각할 사안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비트마인은 24일 보도자료에서 오전 3시(한국시간) 기준 암호화폐와 현금, 시장성 증권, 전략 투자자산 합계가 149억 달러(약 20조6067억원)라고 밝혔다. 보유 자산은 △ETH 584만7611개 △비트코인(BTC) 210개 △비스트 인더스트리스 지분 1억8000만 달러(약 2489억원) △에이트코 홀딩스 지분 8900만 달러(약 1231억원) △현금·시장성 증권 3억800만 달러(약 4260억원)로 제시됐다.
비트마인의 ETH 보유량은 전체 공급량 1억2070만개의 4.8%다. 회사가 제시한 5% 목표를 단순 계산하면 약 18만7000 ETH가 더 필요하다. 앞서 본지는 비트마인이 보유 ETH를 584만7611개로 늘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직전 흐름과 비교하면 비트마인은 5% 목표에 거의 같은 구간에서 머물면서도 보유량을 조금씩 늘려 왔다. 본지는 앞서 회사가 581만 ETH 수준의 보유량으로 5% 목표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와 리 의장의 인터뷰를 함께 보면, 논점은 보유량 업데이트를 넘어 목표 도달 이후 운용 방식으로도 이어진다.
비트마인은 보유 ETH 가운데 506만7309개를 스테이킹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7일 기준 연환산 수익률 2.67%를 적용해 연간 스테이킹 보상을 3억8100만 달러(약 5269억원), 연간화 스테이킹 매출을 3억3000만 달러(약 4564억원)로 제시했다.
스테이킹은 ETH를 네트워크 검증에 맡기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기업이 대규모 ETH를 보유할 경우 단순 가격 노출에 그치지 않고 검증 참여와 보상 수취를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보상률과 운용 안정성은 네트워크 상황, 검증 인프라, 규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비트마인이 내세운 스테이킹 인프라 MAVAN도 같은 흐름에 있다. 회사는 MAVAN이 당초 자사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고, 기관투자자와 커스터디 업체, 생태계 파트너를 위한 스테이킹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ETH는 이미 MAVAN에서 스테이킹되고 있다.
토머스 리(Thomas "Tom" Lee) 비트마인 이사회 의장은 뱅크리스(Bankless) 인터뷰에서 비트마인의 자본 조달 구조가 주식 중심이며 부채와 전환사채를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ETH를 반드시 팔아야 하는 자산으로 보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보유 자산을 단기 매각 대상으로 보기보다 네트워크 참여와 수익화의 기반으로 보겠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5%를 넘겨 보유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리 의장은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2027년에 다시 생각할 일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회사가 5% 목표 달성 이후 추가 매입이나 속도 조절을 공식 계획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
가격 전망도 조건부 발언으로 봐야 한다. 리 의장은 뱅크리스 인터뷰에서 1~2년 시계에서 새로운 강세장, 월가의 토큰화, AI 수요가 함께 작용할 경우 ETH가 1만 달러(약 1383만원)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회사의 공식 매수 계획이나 가격 보장이 아니라 인터뷰에서 제시한 시나리오다.
해외 보도와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비트마인의 5% 접근을 이더리움 축적 신호로 해석했고, 스트레티지(Strategy·$MSTR)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은 흐름과 비교했다. 반면 대규모 보유와 스테이킹, 자사주 매입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사안은 단순한 해외 기업 보유량 뉴스에 그치지 않는다. 상장사가 특정 디지털자산을 재무자산으로 쌓고, 이를 스테이킹 인프라와 연결하는 모델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평가 방식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런 구조는 ETH 가격 변동과 기업 주가, 회계 처리, 규제 해석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에서 위험도 크다.
재무 위험도 남아 있다. 비트마인의 2026년 5월 31일 기준 10-Q 보고서는 9개월 누적 순손실을 91억610만3000달러(약 12조5947억원)로 기재했다. 보고서에는 디지털자산 가격 변동과 스테이킹 구조, 규제 변화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험 요인도 포함됐다.
이번 논점은 비트마인이 5%를 채우는지에 그치지 않는다. ETH를 기업 재무자산으로 쌓고, 스테이킹 수익과 인프라 사업을 함께 운용하는 모델이 5% 이후에도 유지되는지가 핵심이다. 리 의장은 그 판단 시점을 2027년으로 미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