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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고 CEO “BTC 양자 리스크, 당장 위협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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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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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벨시 비트고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 암호체계의 장기 양자컴퓨팅 리스크를 언급했다. 비트고는 12일 멀티시그 지갑용 양자 리스크 관리 기능을 공개했다.

 마이크 벨시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마이크 벨시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암호체계가 양자컴퓨팅 발전으로 장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업계 경고가 나왔다. 다만 현재 기준으로는 즉시 위협이 아니라 지갑과 수탁 인프라의 사전 대응 문제에 가깝다는 평가가 함께 제시됐다.

마이크 벨시(Mike Belshe) 비트고(BitGo) 최고경영자는 한국시간 25일 공개된 폭스비즈니스 ‘더 클레이먼 카운트다운’ 인터뷰에서 BTC와 디지털자산에 대한 양자컴퓨팅 위협을 언급했다. 벨시 CEO는 BTC 암호체계가 장기적으로 깨질 수 있다고 봤지만, 현재 단계에서 당장 공격 가능한 위험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유투데이는 전했다.

핵심은 공포보다 준비다. 비트고는 12일 릴리스 노트에서 비트코인 멀티시그 지갑용 ‘양자 리스크 관리’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공개키 노출 정도를 보여주는 ‘퀀텀 리스크 스코어’, 노출된 주소의 자금을 새 주소로 옮기는 ‘픽스 익스포즈드 어드레스’, 새로운 UTXO 선택 방식, 낮은 노출도를 기본값으로 두는 설정을 포함한다.

BTC는 거래 과정에서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드러날 수 있다. 현재 컴퓨팅 환경에서는 공개키만으로 개인키를 알아내기 어렵지만, 충분히 강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기존 암호 방식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지갑 사업자와 수탁업체에는 주소 재사용을 줄이고 공개키 노출을 관리하는 문제가 먼저 다가온다. 개인 이용자보다 대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 인프라가 장기 보안 전환의 첫 시험대가 되는 구조다.

멀티시그는 여러 개의 서명이 있어야 자산을 이동할 수 있는 지갑 구조다. 기관 수탁에서는 단일 키 분실이나 탈취 위험을 낮추기 위해 널리 쓰이지만, 운영 과정에서 공개키 노출과 주소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

UTXO는 BTC에서 아직 쓰이지 않은 거래 출력 단위다. 어떤 UTXO를 먼저 쓰느냐에 따라 공개키 노출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 비트고가 새 UTXO 선택 방식을 양자 리스크 관리 기능에 포함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24년 8월 13일 첫 후양자 암호 표준을 확정하고 시스템 관리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이전을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BTC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통신, 행정 시스템 전반의 암호 전환 과제다.

암호화폐 업계 내부에서도 결론은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6월 13일 코인베이스($COIN) 자문패널이 양자컴퓨터를 현재의 블록체인 위협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후양자 서명 전환을 위한 기술 준비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정리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취약한 BTC 처리 문제를 두고 동결, 제한, 방치 등 선택지가 갈리지만 패널이 특정 방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술 전환 자체보다 어떤 자산을 어떻게 다룰지가 거버넌스 쟁점으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반론도 있다. 비트코인 포럼에는 18일 양자 위협을 둘러싼 새 토론이 올라왔고, 일부 참가자들은 이를 과장된 공포로 보면서도 개발자들이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비즈니스 패널 방송도 5월 20일 양자컴퓨팅 위협을 과장된 공포로 보는 시각을 소개했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사안은 BTC 가격보다 보관 인프라의 리스크 관리 문제에 가깝다. 디지털자산을 직접 보유하든 수탁 서비스를 이용하든, 장기 보안 논의는 공개키 노출, 멀티시그 운영, 주소 관리 같은 실무 기준으로 이어진다.

앞서 홍콩 금융권도 양자컴퓨팅 대비 수준을 점검하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당시 홍콩금융관리국은 조사 대상 기관들의 평균 준비도가 10점 만점에 2.3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더리움(ETH) 진영에서도 후양자 보안 전환은 이미 논의 대상이다. 본지는 앞서 이더리움의 포스트퀀텀 보안 전환이 외부 인사의 발언으로 재조명됐다고 보도했다.

비트고의 이번 기능 공개는 양자컴퓨팅 논의가 연구실 수준의 장기 가정에서 수탁·지갑 제품의 운영 기능으로 내려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장 네트워크 차원의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공개키 노출과 주소 관리 기준은 먼저 바뀌기 시작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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