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디지털($GLXY)이 미국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테이킹된 솔라나(SOL)를 담보로 현금을 빌릴 수 있는 신용한도 상품을 출시했다. 최대 신용한도는 200만 달러(약 28억원), 기본 APR은 연 8.99%다.
갤럭시디지털은 25일 보도자료에서 갤럭시원(GalaxyOne)에 ‘크립토 포트폴리오 라인 오브 크레디트(PLOC)’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객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를 매도하지 않고 하나의 회전식 신용한도에 묶어 차입할 수 있다.
상품 조건은 개설 수수료 없음, 연 8.99% APR, 이자만 내는 월별 상환 구조다. 갤럭시디지털은 담보 자산을 재담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담보를 다른 대출이나 거래에 다시 활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차입금은 갤럭시원 캐시 계정으로 들어간다. 고객은 이를 미국 달러나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인출할 수 있다.
갤럭시원 상품 페이지는 최대 신용한도를 200만 달러(약 28억원)로 제시했다. 최초 담보인정비율(LTV)은 50%이며, 담보 가치와 신용한도는 60초마다 갱신된다.
LTV는 대출금이 담보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담보 가치가 떨어져 LTV가 75% 이상이 되면 갤럭시원이 담보 일부를 자동 매도해 LTV를 65%로 낮춘다.
스테이킹된 솔라나가 강제 청산될 경우에는 1%의 즉시 언스테이킹 수수료가 붙는다. APR은 고정 조건이 아니라 30일 통지로 바뀔 수 있고, 일부 주에서는 더 낮은 APR이 적용될 수 있다.
적용 지역 표기는 공식 자료 사이에 차이가 있다. 보도자료는 미국 40개 주에서 제공한다고 썼고, 상품 페이지는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한 41개 주·테리토리라고 적었다.
상품 페이지에는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아이다호, 인디애나, 미네소타, 미시시피, 미주리, 네바다, 사우스다코타가 제외 지역으로 명시됐다. 숫자 차이는 푸에르토리코 포함 여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나, 공식 문구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잭 프린스(Zac Prince) 갤럭시원 매니징디렉터는 “갤럭시의 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금리와 보안,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이번 상품을 기관 대상 거래·대출 인프라를 개인 고객 플랫폼으로 넓히는 과정에 배치했다.
갤럭시디지털의 2026년 3월 31일 기준 SEC 공시는 갤럭시원이 예금 계정, 증권 계좌, 디지털자산 거래 접근을 묶은 리테일 금융기술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공시는 갤럭시디지털이 디지털자산 사업에서 스테이킹과 마진 기반 금융을 제공하며, 플랫폼 전반에 약 87억 달러(약 12조원)의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2022년 크립토 대출 시장 붕괴 이후 리테일 담보 대출이 다시 제도권 플랫폼 안에서 상품화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023년 자료에서 셀시우스, 보이저디지털, 블록파이 등 여러 크립토 플랫폼이 대규모 고객 인출과 투자 손실 뒤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정리했다.
당시 문제는 고수익 상품, 유동성 불일치, 담보·대출 구조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이어졌다. 갤럭시디지털이 재담보하지 않는 구조와 자동 LTV 관리를 강조한 것도 과거 대출 플랫폼 붕괴 이후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지점과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암호담보 대출 잔액이 2분기에 16.7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장은 대출 축소와 레버리지 관리 흐름을 함께 보여줬고, 이번 갤럭시디지털 상품은 그 이후 리테일 채널에서 나온 별도 상품 사례다.
갤럭시디지털은 차입 자체가 일반적으로 과세 사건은 아니지만, 담보가 청산되면 과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담보를 유지한 채 유동성을 얻는 구조를 내세우지만, 담보 가격 하락 때 자동 청산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이용 조건은 LTV와 APR 변동 방식에 좌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