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71.8% 상승 뒤 약 20% 조정을 받으며 1.35~1.38달러 구간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약 32억 XRP 거래가 쌓여 단기 수급을 가늠할 가격대로 제시됐다.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 암호화폐 분석가는 8월 29일 X 게시물에서 XRP가 0.988달러에서 1.698달러까지 오른 뒤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URPD 지표상 1.35~1.38달러 구간에서 약 32억 XRP가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URPD는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대를 기준으로 공급 분포를 보여주는 온체인 지표다. 특정 가격대에 거래 물량이 몰려 있으면 이후 가격 흐름에서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상단에서는 1.60달러, 1.68달러, 1.86달러가 저항 가격대로 거론됐다. 마르티네즈는 1.60달러에서 19억9000만 XRP, 1.68달러에서 19억8000만 XRP, 1.86달러에서 34억7000만 XRP가 각각 거래됐다고 제시했다.
1.86달러 구간은 앞선 거래량이 더 커 매물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가격대로 분류된다. 해당 구간을 넘을 경우 31억2000만 XRP가 거래된 2.19달러 구간이 다음 확인 가격대로 제시됐다.
이번 조정은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확대와도 맞물렸다. 디지털투데이는 바이낸스의 XRP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추정 레버리지 비율은 선물 미결제약정을 거래소 보유량과 비교한 지표다. 수치가 오르면 거래자가 현물 보유량 대비 더 큰 파생 포지션을 운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이낸스는 8월 21일 리플과 RLUSD의 포트폴리오 마진 최대 레버리지를 5배에서 10배로 높였다. 본지도 앞서 리플 파생시장 레버리지 확대 흐름을 보도했다.
레버리지가 높아진 상태에서는 가격이 짧게 흔들려도 청산 규모가 커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현물 가격 자체보다 파생상품 포지션 변화와 청산 민감도가 함께 확인해야 할 지점으로 남는다.
단기 흐름은 아직 회복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XRP는 최근 7일 기준 8.63% 하락했고, 6거래일 중 4일을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간 200일 이동평균선인 1.27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추가 확인 지점으로 거론된다. 앞서 본지는 XRP가 1달러 지지 구간을 반복해서 시험해온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리플 관련 사업 지표도 함께 제시됐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추적기 기준 XRP 레저 유통 공급량은 10억개를 넘어 10억4000만개로 집계됐다.
디지털투데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XRP 재무 회사 에버노스(Evernorth)의 등록을 승인했고, 나스닥 상장까지는 주주 표결 1건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리플은 같은 주 글로벌 멀티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리플 프라임에서 델타 원 사업 출범도 발표했다.
확인된 가격대는 하단 1.35~1.38달러, 상단 1.60~1.86달러다. 레버리지 확대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이 가격대 이탈이나 재진입이 현물 가격보다 파생상품 청산 흐름과 함께 움직일 수 있다.

